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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주는 없다?…"술병에도 암 경고 문구 붙여야"
기사 작성일 : 2024-09-19 17:00:59

김문성 기자 = 50세 미만 성인에게서도 유방암과 대장암이 늘어나는 추세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음주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연구학회(AACR)는 18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모든 암 사례의 40%는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ACR은 금연, 건강한 식단 및 체중 유지, 운동, 자외선 노출 피하기 등 생활 습관의 변화와 함께 알코올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알코올음료에 암을 경고하는 문구를 붙일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한 주류 판매점


[AFP 게티이미지= 자료사진]

이런 권고는 수년 동안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NYT는 소개했다.

AACR 보고서 발간에 참여한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 의료센터 암연구소의 제인 피게이레두 박사는 "사람들 가운데 51%는 알코올이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적포도주가 심혈관에 잠재적 이득이 된다는 속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술의) 이런 잠재적 이득이 암 위험보다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식도 편평세포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위암 등 6가지 악성 종양에 걸릴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2019년 암 진단의 약 5.4%는 음주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술의 암 발병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낮은 수준이다.

예컨대 한 연구에서 18~25세 여성 가운데 음주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3분의 1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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