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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폭우에' 가루쌀도 수발아 피해…농진청, 기술지원 나서
기사 작성일 : 2024-09-24 15:01:11

수발아 피해 입은 벼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비로 일부 지역에서 가루쌀 수발아 피해가 확인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이날 전북 남원시 가루쌀 생산현장을 방문해 가루쌀 수발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수발아는 벼 이삭에 새싹이 트는 현상을 말하며, 성숙기에 벼 이삭이 비에 젖은 상태가 지속하면 싹이 트면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농진청은 가루쌀 품종 '바로미2'는 온도가 25도 이상으로 높고, 습한 조건에서 수발아가 잘 되는 단점이 있다며 재배 농가는 반드시 재배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

농진청은 도농업기술원과 함께 현장기술 지원단을 운영해 전국 135개 가루쌀 생산단지에 생육 단계별로 현장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 수발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상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발아 예측 기술을 개발해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www.agmet.kr/)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에 접속해 재배 필지의 주소를 입력하면 수발아 위험 정도를 3일까지 예보해 주고 있으며 서비스에 가입하면 위험 경보를 문자로 알려준다.

이 밖에도 농진청은 수발아 발생률을 바로미2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전주695호' 품종을 개발해 2027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황운연 새싹농업회사법인 대표는 "농진청의 적극적인 기술지원과 농업인들의 노력으로 올해 가루쌀 생산은 작년 수준 이상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발아가 개선된 전주695호가 신품종으로 개발된다면, 농민들은 가루쌀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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