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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시컨벤션센터 확장 난항…초등학교부지 매매 줄다리기
기사 작성일 : 2024-09-29 08:00:15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투시도


[포항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세운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북구 장성동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옛 미군부대 캠프리비부지 2만6천608㎡ 땅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공사에 들어갔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이곳은 7천183㎡ 전시장, 2천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11개 중·소회의실, 휴식공간, 상업·업무시설, 옥상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시는 현재 짓는 공간만으로는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인접한 포항동부초등학교 땅을 사들여 확장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1단계 건물과 비슷한 규모로 대칭적인 건물을 만들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1단계 건물은 큰길에서 잘 보이지 않아 접근성이나 상징성이 떨어지지만 2단계 건물은 큰길과 맞닿아 진출입이 쉽고 외부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 막힘 없이 바다를 직접 볼 수 있고 접근하기도 가까워 바다를 낀 도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는 2단계 확장이 전시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시가 2단계까지 확장하려면 포항시교육지원청과 합의해 포항동부초등학교를 사들여야 한다.

시는 동부초등학교 땅을 사들이는 대신 다른 땅을 내놓기로 하고 포항시교육지원청에 3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포항시교육지원청은 시가 제시한 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동부초등학교 학부모나 동문의 반대도 극복해야 할 사안이다.

이 때문에 포항시의 전시컨벤션센터 확장 계획은 아직 구상 단계에 그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가 제시한 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적절한 안이 나오지 않으면 매각하거나 이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확장안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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