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박형준 시장 "수도권 하나의 축으로 대한민국 지속 성장 불가능"
기사 작성일 : 2024-09-30 17:00:38

박형준 부산시장, 서울시청서 상생 특강


[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30일 "서울과 수도권, 하나의 축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고, 그런 의미에서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길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2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발전 전략'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시와 부산시 간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수도권 일극화로 초래된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짚고 그 해법으로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구글 '월드 맵퍼(World Mapper)' 사이트의 인구밀도에 따른 지도를 활용해 미국, 독일 등을 '고래 모델'로, 수도권만 비대하게 커진 한국을 '아귀 모델'로 표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서울시청서 상생 특강


[부산시 제공]

그러면서 '인 서울(In SEOUL), 서울공화국, 서울민국' 등 서울이 기준이 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비판하고 번영과 국민 삶의 질 만족도 간 괴리를 지적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해답의 실마리로 혁신거점 조성의 중요성과 국가 운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역설하고 부산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임을 강조했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남부권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기능해야만 서울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좋은 정책들이 공무원의 창의 제안에서 시작된 것이 많다는 것을 오세훈 시장의 지난 부산 강의에서 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여러분이 국가 균형 발전적 시각을 꼭 견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부산시와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및 관광 활성화 ▲ 신생기업 육성 협력 ▲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 정원문화 활성화 공동협력 등 5개 분야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