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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글로벌 디지털 혁신도시로 업그레이드 한다"
기사 작성일 : 2024-10-01 15:01:10

메타 경영진과 인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샌머테이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 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를 방문, 앤디 오코넬 부사장(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2024.10.1.[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샌머테이오= 이덕기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와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PNP) 본사를 잇따라 방문, 고위 임원들과 대구의 5대 신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홍 시장은 1일(현지시간 9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군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를 찾아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등 대구가 추진하는 5대 신산업과 메타의 첨단 기술력을 연계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인 메타의 본사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타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


(샌머테이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를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 [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메타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대구시에서 추진하는 5대 미래 신산업과 매우 밀접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런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혁신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현재 비수도권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를 기반으로 지역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1호 기회발전특구로 수성알파시티와 현재 조성 중인 제2수성알파시티는 IT(정보기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앤디 오코넬 부사장은 "홍 시장이 페이스북 유저로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본사 방문을 환영했다.

이에 홍 시장은 "정치적인 의사 표시를 하거나 시정을 홍보할 때 거의 페이스북을 사용한다"면서 "SNS 가운데 한때 트위터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한국에서 페이스북이 소통 수단으로서는 제일 유용하게 사용되고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 본사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특히 홍 시장은 오코넬 부사장으로부터 핸드폰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메타가 야심차게 내놓은 동시통역 등 AI기능이 탑재된 안경형태의 AR 글래스(레이밴 메타), 차세대 AR 기기 시제품(오라이언) 등 5가지 신제품과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대구는 전 세계에서 안경 제조업체가 집약되어 있는 지역 중 하나이고 대구에서 만드는 안경테가 세계적인 제품으로 대접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대량생산 단계에서 OEM(주문자생산방식) 방식으로 생산할 때 대구를 적극 검토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가상현실 체험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샌머테이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Meta)를 방문,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1.[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메타측은 "아직 실제 제품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말씀 주신 내용들을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AI가 어느 한 기업에서 독점되지 않고, 오픈 AI도 앞으로 인터넷 기술처럼 AI의 기본 기술들을 무료로 쓸 수 있으면서 AI를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메타가 기여 한다고 생각한다"는 메타의 경영철학을 듣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기업가다운 발상"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써니베일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육성기관이자 벤처 투자사인 플러그앤플레이(PNP) 본사를 방문했다.


PNP 본사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


(산타클라라= 이덕기 기자 = 홍준표(사진 가운데) 대구시장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써니베일 소재 PNP 본사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홍 시장은 아미르 아미디 PNP 대외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과 만나 지역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미디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현재 일본에는 4개 오피스에 45명의 직원이 나가 있는데 한국 시장도 키워서 대구시와도 더 많은 교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PNP는 스타트업에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 번에 오시면 엔비디아도 방문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대구에 많은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가 세계적인 창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말로만 듣던 PNP 본사를 방문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면서 "대구에서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이 탄생할 수 있도록 PNP가 잘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앞서 2020년부터 PNP와 협력 관계를 맺기 시작,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PNP 본사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산타클라라= 이덕기 기자 = 홍준표(사진 오른쪽 두번째) 대구시장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써니베일 소재 PNP 본사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PNP는 2023년에는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두번째로 대구지사를 설립하는 등 지역 기업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9월 26일) 방미, LA한인축제에 참가해 대구지역 식품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식품을 포함한 지역 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원스톱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대구시 LA사무소도 개소했다.

그는 대구 100대 혁신과 미래 50년 구상을 위한 이날 방문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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