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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기념식…올해 100세 맞은 2천658명에 '장수 지팡이'
기사 작성일 : 2024-10-02 18:00:36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


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2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진송 기자 =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해 정부가 올해 100세를 맞은 노인 2천658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장수 지팡이)을 증정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서울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제28일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100세 노인을 대표해 허정례, 조용구 씨에게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축하 카드와 청려장(靑藜杖)을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의서에 중풍 예방과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건강과 장수를 상징해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 때까지 70, 80세가 되면 나라에서 만들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려장 지급 대상은 주민등록상 100세인 노인과, 주민등록과는 다르지만 실제 나이가 100세로 확인된 남자 571명과 여자 2천87명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는 총 8천737명(남자 1천582명, 여자 7천155명)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 등 유공자 183명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서병진(73)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은 전국 최초로 치매노인 단기보호소를 설치해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용희(76)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 지회장은 1997∼2014년 목욕탕을 운영하며 독거·저소득층 노인에게 매달 무료 목욕과 식사를 지원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김봉훈(85) 위미2리 노인회 회장은 350여명의 노인회 회원의 화합을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적극적인 노인회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박노숙(60) 목동어르신복지관 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노인복지관 운영방식을 개편하는 등 노인복지 현장에서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자세로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내년도 노인복지 예산을 올해보다 7.2% 늘린 27조5천억 원을 편성해 노인 일자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110만 개까지 확대하고, 기초연금도 34만4천원으로 인상하는 등 어르신들의 소득, 건강, 돌봄 등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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