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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적입니다"…부산 장애인 통일염원 대행진 30년
기사 작성일 : 2024-10-06 09:01:16

제1회 장애인 통일염원대행진


1991년 8월 한라산에서 장애인들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라산등정대회 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일염원 행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 됐습니다. 단 한 번의 안전사고도 없었는데 이건 기적입니다. 하늘이 도왔습니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 오는 10월 10일부터 사흘간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30회 통일염원 및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정신 계승 해군병영 체험' 행사를 한다고 6일 밝혔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1991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매년 한라산,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이순신 장군 유적지, 해군·해병대 등을 찾아 통일을 기원하는 '장애인 통일염원 대행진' 행사를 해왔다.


장애인 한라산 등정 성공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제공]

장애인들은 '하면 된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산에 오르고 병영 체험에 도전했다.

올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해양 안보 의식을 함양시키고자 해군병영 체험 행사로 진행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병영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 첫날에는 참가자들이 부산시청에서 발대식을 하고 버스 편으로 진해로 이동해 제식훈련과 군가교육을 받는다.

둘째 날에는 수영훈련, 모의 사격훈련, 조함실습, 소화방수훈련을 체험하고 해군장병과 함께 '우정의 무대' 공연을 한다.

마지막 날에는 해군사관학교와 함정을 견학하고 퇴소식을 하는 것으로 병영 체험 일정은 마무리된다.


충무공 이순신 아산 현충사 탐방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제공]

이번에도 군에 입소한 장애인이 각종 훈련과 취침 전 점호 등 병영생활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다. 부산시, 국제로타리3661지구, 부산금정로타리클럽, 부산아동복지후원회, 지역 기업인들이 행사를 후원한다.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장은 "장애인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보호보다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매년 행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데, 은산해운항공 회장인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된다! 된다! 잘된다' 더 잘된다!!!'는 초긍정적인 정신의 영향을 받아 중단 없이 30주년 행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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