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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싱크탱크 "IMF 가입·美와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
기사 작성일 : 2024-10-06 17:00:59

대만 금융훈련연구원(TABF)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의 금융 경제적 공격을 막으려면 국제통화기금(IMF) 가입 및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의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금융규제 당국에 정책을 제안하는 대만 금융훈련연구원(TABF)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대만 금융훈련연구원은 지난 8월 초 대만에서 FDD와 함께 중국이 주요 금융경제 수단과 정보·인터넷을 이용해 대만을 포위 공격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워게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워게임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강경한 조치로 인한 국제 무역의 중단, 그에 따른 금융시장의 공황, 이후 대만 시장에서의 대규모 자본 유출에 따른 대만달러의 평가절하로 인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촉발을 가정하고 있다.

천티전 TABF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대만이 충분한 긴급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만이 IMF에 가입하고 미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금융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중국의 대만 위협이 전세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국제적인 이해를 높이고, 위기 상황에서 대만이 달러 자산을 매도할 경우 달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국가로 그 위기가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했다.

인나이핑(殷乃平) 대만 정치대 금융학과 교수는 중국이 IMF 가입국으로서 의결권이 미국(16.5%), 일본(6.14%)에 이어 3번째(6.08%)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현 상황으로는 IMF 가입이 쉽지 않다"면서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 대만의 금융 안정성을 더욱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만 재정부는 2009년 당시 유엔에 가입하지 못한 코소보가 러시아, 세르비아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IMF 가입국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회원국이 된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언론은 6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전날 북부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건국기념일(쌍십절) 관련 행사에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화민국(대만)의 조국이 아니디"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의 한 관계자는 "라이 총통은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서로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만 학자들은 이같은 라이 총통의 발언으로 인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향후 대만해협의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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