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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광산대기업 리오틴토, 美리튬업체 인수 추진에 관련주 급등
기사 작성일 : 2024-10-08 10:00:57

아르헨티나의 리튬 추출 염전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호주의 광산 대기업 리오 틴토가 미국의 리튬 생산업체 아카디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리오 틴토는 미국을 기반으로 전 세계 4개 대륙에 걸쳐 작업장을 두고 있는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 소식에 아카디움의 미국 상장주식은 7일 뉴욕 증시에서 개장 초에 약 38% 급등했다.

리튬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금속이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다.

중국의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2022년 정점 대비 85% 이상 하락했다.

아카디움 외에도 소규모 리튬 생산업체가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번지면서 라이온타운 리소시스, 사요나 마이닝, 리튬 아메리카스 등 리튬 채굴업체들의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X 리튬 & 배터리 테크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도 5% 이상 올랐다.

레이몬드 제임스 & 어소시에이츠의 파벨 몰차노프 애널리스트는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내려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리오 틴토는 최대 3대 리튬 생산업체로 부상한다.

최근 2주 동안 주가가 약세를 보인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마컴)는 분기당 10만 개 이상의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출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4% 급등했다.

슈마컴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AI 공장을 위해 액체냉각설루션(DLC)이 포함된 10만개 이상의 GPU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 주가가 유지될 경우 슈마컴 시가총액은 3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슈마컴은 일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공랭식 기술보다 뛰어난 전력 절감 효과를 자랑하는 액체냉각 기술로 호평을 받고 있다.

슈마컴 주가는 지난 2주 동안 9%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누적으로는 66% 이상 상승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 화이자는 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1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 이상 올랐다.

스타보드 측은 이안 리드 전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프랭크 다멜리오 전 재무 책임자(CFO) 등 전직 임원들에게 접근해 지분인수를 제안했으며 화이자도 이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보드가 어떤 조건으로 지분을 인수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화이자의 경영행태를 전반적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화이자의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신속히 만든 백신 덕분에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백신 등의 수요가 줄어 주가는 2019년보다 약 30% 하락했다.

화이자는 이후 신약 개발보다는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데 집중해 왔는데, 일부 분석가들은 이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화이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약 1천620억 달러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21% 상승한 데 비해 화이자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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