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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인줄…" 미술관 직원이 청소한 맥주캔, 알고보니 전시품
기사 작성일 : 2024-10-08 17:01:04

쓰레기인줄 알고 버려진 전시작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


(리세 AFP=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 [리세 LAM 미술관 제공]

임지우 기자 =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구겨진 맥주캔'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회수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에 있는 LAM 미술관에서 일하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가 놓인 것을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렸다.

그러나 맥주캔은 사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이 선보인 작품이었다.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아크릴 페인트로 겉을 색칠한 것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고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쓰레기인줄 알고 버려진 전시작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


(리세 AFP=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 [리세 LAM 미술관 제공]

LAM 미술관 대변인은 AFP 통신에 이번 작품이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전시하려는 의도로 선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정비공은 작품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며칠 뒤 출근한 큐레이터가 작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완전히 폐기되기 직전 회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술관 측은 당분간은 이 작품을 보다 '전통적인' 위치에 받침대에 올려두고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대변인은 정비공에 대해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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