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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재무부담…신용도에 부정적"
기사 작성일 : 2024-10-08 18:00:19

고려아연 CI·영풍 CI


[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임은진 기자 = 한국기업평가[034950]는 8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000670]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잇달아 공개매수가를 인상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어느 쪽으로 공개매수가 이루어지더라도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취득 예정 지분율을 감안할 때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고, 동사의 신용도의 근간이 되는 실질적 무차입 상태의 매우 우수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MBK 및 영풍 측에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경우 인수금융 이자비용(차입금 1조9천600억원에 대해 연 1천100억원 수준)을 포함한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배당금 규모 확대 가능성에 따라 재무 안정성이 저하되고 주주 불확실성 관련 리스크도 잔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사(고려아연)의 경우 자기주식 취득 후 전량 소각을 계획하고 있어 공개매수 규모에 따라 자금 부담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번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최대 2조7천억원(베인 캐피털 투자 금액 제외)의 자금이 소요될 수 있어 재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기평은 "당분간 경영권 분쟁 대립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기주식 매입 규모, 공개매수한 자기주식의 실제 소각 여부 등 공개매수 진행 상황에 대해 지속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경영권의 최종 소재 및 안정화 여부와 함께 중·장기 사업 및 투자 방향성과 양측의 지분 확보를 위한 재무 부담이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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