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 명예도로 인천에 지정
기사 작성일 : 2024-10-10 12:01:20

이승훈 명예도로 지정 제막식


[인천시 남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현기 기자 = 인천시 남동구는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인 이승훈 베드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를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장수동 이승훈 묘역 인근 만수역∼인천대공원역 도로 1.8㎞ 구간을 '이승훈베드로길'로 명명한 뒤 도로명판과 기념 조형물을 설치했다.

명예도로는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의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역사성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할 수 있으며,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승훈은 1783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세례자가 됐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참수돼 순교했다.

특히 그의 아들과 손자, 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온 집안은 유례가 없어 세계 가톨릭사에서 특별한 역사로 평가된다.

인천시는 이승훈 묘역을 2011년 시 지정 기념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묘역 인근에 4만6천㎡ 규모의 '이승훈베드로 역사공원'을 조성해 지난달 개장하기도 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2027년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가자들이 남동구를 방문할 때 이승훈베드로길이 관문으로서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