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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김해 어디 가볼까…세종대왕동상 원형·세계유산 꼭 봐요
기사 작성일 : 2024-10-11 16:00:44

15년 만에 행차한 세종대왕 동상 원형


(김해= 최병길 기자 = 11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과 함께 들어선 시립김영원미술관 테라스에 설치된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원형을 동상을 제작한 김해지역 출신 김영원 작가가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24.10.11

(김해= 최병길 기자 = "전국(장애인) 체전 때 김해에서 어디 가볼까"

파리올림픽의 감동을 잇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주경기가 열리는 경남 김해시.

전국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 임원 등 3만여명이 11일 오후 개회식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을 찾는 문의가 김해시에 쇄도한다.

전국체전 주 개최지인 김해시는 육상 등 주경기가 열리는 종합운동장을 함께 끼고 있는 시립김영원미술관, 1년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김해대성동고분군, 국내서 처음으로 공개된 철기 문명 발상지인 '히타이트' 유물을 전시하는 국립김해박물관을 강추한다.

전국체전에 맞춰 임시 개관한 시립김영원미술관에는 2009년 10월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제작한 김해지역 출신인 우리나라 조각계의 거장 김영원 작가의 혼이 담긴 세종대왕 동상 원형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동상 원형은 지난 9일 한글날에 맞춰 일반인에 공개되기 시작했는데 김 작가가 혼을 담아 손끝으로 빚은 원형이어서 광화문에 설치된 동상과는 전혀 다른 진한 작품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세종대왕 동상 원형은 광화문 광장에 동상이 세워진 지 15년 만에 행차로 오는 30일까지 미술관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미술관 테라스에 설치된 이 동상 원형은 높이 6.2m, 가로·세로 5m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보다 실제 크기는 좀 더 크다.

재질은 광화문 동상이 청동(브론즈)이지만 이 동상 원형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김 작가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은 외부에 노출돼 다른 재료로 별도의 가공작업을 거치는 반면 동상 원형은 제작 당시의 실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과 재미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전에서는 또 전국 17개 시도 기성, 청년, 장애인 작가 작품과 동아시아 조각 페스티벌 한·중·일 조각작품, 국내 대표 현대 조각가 등 134명의 작가가 참여한 241점의 작품을 실내외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해 대성동고분군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성동고분군은 가야고도 김해를 편안하게 산책하며 이해할 수 있는 힐링 장소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운행을 시작한 부산∼김해경전철(박물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마을 주민이 사는 주택과 아파트 등이 코앞인 고분군은 다른 봉분 형태 고분과 달리 구릉 형태다.

완만하고 넓은 잔디처럼 펼쳐져 있어 고분 곳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걷기에 편안하다.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인 유적지 동쪽에는 김수로왕릉, 수로왕비릉이 인접해 있다.

곁에 대성동고분박물관이 있어 더 쉽게 고분을 이해할 수 있다.


철의왕국 김해서 철기문화의 시작 '히타이트'를 만나다


(김해= 철의 왕국 금관가야 고도인 경남 김해에서 인류 철기문화의 시작인 '히타이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접할 수 있는 특별전.[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성동고분군 바로 옆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지난 8일부터 국내에 처음 공개된 '튀르키예 특별전-히타이트(HITTITE)'가 열리고 있어 놓치지 말고 관람할 포인트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여는 이번 특별전은 철기문화의 발상지 히타이트의 수도 튀르키예 보아즈쾨이-하투샤 유적에서 출토된 희귀한 청동검과 점토판 등 212점을 만날 수 있다.

히타이트는 기원전 17세기부터 기원전 12세기에 걸쳐 아나톨리아와 북부 시리아의 대부분을 통치했던 대제국이었지만,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문명보다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미지의 고대 문명이었던 히타이트는 19세기 점토판 문자가 해독되면서 비로소 뛰어난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고대 근동지역(유럽과 가까운 서아시아지역)의 최강국이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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