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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폴란드 원전' 수주 추진에 "韓기업, 미리 벤더등록해야"
기사 작성일 : 2024-10-13 10:00:23

한수원, 폴란드 신규원전 퐁트누프 부지 조사착수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에 한국형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원전) APR1400을 수출하는 계획이 순항 중이라고 11일 전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등과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신규 원전 부지인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폴란드 측 사업 파트너인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의 실무자들과 냉각 용수량, 전력망, 환경 등 부지 적합성을 확인했다. 사진은 한국형 원전 APR1400 건설이 추진되는 퐁트누프 석탄화력발전소 부지. 2022.11.11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슬기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민간 주도의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미리 폴란드 주요 에너지 기업에 벤더 등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3일 '폴란드 에너지 정책 및 원전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에는 현재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이 없지만, 폴란드 정부는 향후 원전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오는 2033년 첫 번째 원전 가동을 시작으로 총 6∼9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해 2040년까지 100기 이상의 원자로를 설치하고 전력과 난방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 등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수주를 추진하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폴란드 내 부지조사 및 예산 추산이 이뤄지고 있다.

폴란드 측은 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행정 절차상으로는 폴란드 환경보호청장의 환경결정서를 받아야 하고, 이후 부지 결정서나 건설 허가서가 해당 환경결정서와 부합해야 한다. 또 폴란드 전력망공사로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국내 전력망 연결 조건서를 받아야 한다.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 수출


한상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가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1일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협력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주호 한수원 사장, 피오르트 보츠니 제팍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지그문트 솔라즈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 사장. 2022.10.31

앞서 2022년 10월 한국·폴란드 양국 기업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내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 간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퐁트누프 현지 화력발전소를 폐기한 뒤 인근 지역에 40조원 규모로 APR1400 원전 2∼4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MOU였다.

이후 한수원은 2022년 퐁트누프 부지조사 착수, 원전 기본계획 제출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사무소를 열었다.

보고서는 폴란드 내 대형 원전 건설 및 SMR 건설이 본격화하기 전에 한국 기업들이 주요 에너지 기업에 벤더 등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프로젝트에서 벤더 등록이란 특정 기업이나 프로젝트 공급망에 들어가기 위해 협력업체로 등록하는 절차를 말한다. 사전에 벤더로 등록된다면 추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보고서는 "팀 코리아가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할 시 관련 기업의 폴란드 원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며 "사전에 폴란드 주요 에너지 기업에 벤더 등록을 완료해 미래 시장 기획을 포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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