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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김포서 재배되다 명맥 끊긴 '자광벼' 복원
기사 작성일 : 2024-10-17 12:01:18

자광벼 종자 수확


[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 홍현기 기자 = 경기도 김포시는 김포 일대에서 재배되다가 명맥이 끊긴 '자광벼'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자광벼는 '산림경제'(1682)와 '농가월령가'(1843) 등 조선시대 문헌에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통진현 밀다리(현 김포시 통진읍)에서 재배됐다'고 기록된 벼 품종이다.

1600년대 중국 길림성에 갔던 조선 사신들이 밥맛이 좋은 볍씨를 가지고 와 밀다리에서 재배했으며 지역 이름을 붙여 '밀다리쌀'이라고도 불렸다.

시는 2천년대 들어 명맥이 끊긴 자광벼를 복원해 김포 특산품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 재배 작업을 벌여 300㎏ 규모 종자를 수확했다.

시는 내년에는 3천㎡ 규모로 자광벼를 재배하면서 종자뿐만 아니라 실제 밥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또 자광미현미밥·플레이크·자광미가양주 등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이어트 식품과 쌀빵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해 달라진 식생활에 맞춘 특산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광미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관광상품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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