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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버지니아주지사 이어 뉴욕주지사와 이틀째 '세일즈외교'
기사 작성일 : 2024-10-18 11:00:29

(수원= 최찬흥 기자 = 국제교류 협력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17일(현지 시간) 이틀 새 버지니아주지사와 뉴욕주지사를 잇달아 만나 혁신기술 교류와 기후위기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동연 지사-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회담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렌 영킨(58) 버지니아주지사는 공화당, 캐시 호컬(66) 뉴욕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의 유력 정치인들로 김 지사는 각 당을 상징하는 색깔인 붉은색(공화당)과 푸른색(민주당) 계열 넥타이를 번갈아 착용한 채 회동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김 지사는 17일 뉴욕시 뉴욕주지사 사무실에서 캐시 호컬 주지사와 만나 기후변화 공동대응,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 AI기업 협력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 민주당 하원의원과 뉴욕주 부지사를 거쳐 2021년 8월 제57대 뉴욕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뉴욕주 최초 여성 주지사다.

그는 주도인 올바니를 떠나 김 지사가 일정을 소화하는 뉴욕시까지 와서 회담에 응했다.

김 지사는 이날 만남에서 자신을 한국의 '기후 도지사'로 소개하고 "지사님께서 '기후 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CLCPA·기후변화의 타격이 큰 지역과 계층에게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혜택의 35% 이상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을 만드신 걸로 안다"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뉴욕주와 경기도가 국제사회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데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캐시 호컬 지사는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저희가 태양광 목표도 굉장히 야심 차게 설정했고, 미국 최대 규모의 연안풍력 전력망을 도입하고 계속해 투자하려고 한다. 배터리 저장, 건물의 전동화, 2035년까지 전기차 도입 등 여러 가지 어려운 목표를 세우고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뉴욕주의 정책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 지사가 이어 "뉴욕은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스타트업 지놈'이라고 얘기를 들을 정도로 스타트업의 요람이다. 경기도에도 대한민국 전체 스타트업의 30%가 있고, 판교라고 하는 곳은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불린다"며 "양 지역이 포럼이나 박람회라든지, 상호 교류, 기업 간 홍보의 장을 마련하는 등의 스타트업 협력을 제안한다"고 했다.

캐시 호컬 지사는 "뉴욕주 스타트업들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많이 겪고 있다. 양 지역 교류는 상호 이익되는 분야다"고 호응했다.

AI 기업 협력 강화와 관련한 김 지사의 제안에 캐시 호컬 여사는 "우리 담당팀이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김동연 지사-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회담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 지역이 첨단산업과 교육 등 분야에서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MOU를 체결하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 캐시 호컬 지사는 "예전부터 검토하고 있던 부분인데 지역 간 우정을 공식화하고, 특히 첨단기술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협력을 공식화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앞서 김 지사는 16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주지사 집무실에서 글렌 영틴 주지사와 면담하고 스타트업과 바이오 등 혁신기술 교류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는 1997년 자매결연했으며, 두 지사는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된 '정책협의회'의 재개에도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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