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곡성= 정다움 김혜인 기자 =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야당 대표들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곡성군·영광군 일대에서 각각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첫번째·네번째)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두번째·세번째) 모습. 2024.9.24

한혜원 오규진 기자 = 조국혁신당은 18일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자를 못 낸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혁신당 조국 대표가 부산 금정구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텃밭'으로 여겨지는 전남 영광군과 곡성군 수성에 당력을 과하게 쏟는 바람에 혁신당과 후보 단일화로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만든 금정구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금정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표 차가 예상보다 크게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영광과 곡성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사이) 전선이 형성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혁신당은 단체장이 하나도 없는 신생 정당이니 민주당이 영광과 곡성에 후보를 내지 않고, 이 대표와 조 대표가 금정구와 인천 강화군에 총력을 집중했다면 전체 민주·진보 진영이 다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자체 판단했다.

황현선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수성'에 들인 공이 '공성'에 들인 공보다 컸던 것 같다"며 "우리는 조 대표와 이 대표가 손잡고 금정구를 돌면 부산 판이 바뀔 거라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사무총장은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조 대표가 부산 유세를 간 것이 보수의 역결집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조 대표는 민주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금정구에 간 것으로, 이게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인간적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불쾌감도 드러냈다.

황 사무총장은 앞으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에 박차를 가해 최소 150개 지역위원회를 만들고 내년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등 재·보궐선거 전략을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다음 달 2일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부터 '탄핵 다방'을 열어 유권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