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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 간부 음주운전 등 비위 잇달아…"공직기강 해이"
기사 작성일 : 2024-10-18 16:00:29

(수원= 강영훈 기자 = 경기도 소방당국 간부들의 음주운전 등 비위 행위가 최근 잇달아 발생하면서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경기소방지부(이하 경기소방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소방경 이상 간부의 비위 적발 건수는 확인된 것만 5건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팀장급 직원인 A 소방령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이어 올해 하반기 역시 본부 소속의 B 소방경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어 모 소방서 C 소방령이 음주운전으로, 또 다른 소방서 D 소방령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각각 적발됐다.

경기소방노조는 간부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자 지난 8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고위직 소방공무원이 비위로 처벌받고 있는 것은 우리 조직의 기강이 밑바닥을 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본부는 이제 막 공직 생활을 시작하는 소방사를 교육할 게 아니라 먼저 고위직 소방공무원의 품위 교육부터 해야 할 판이다. 누가 누구에게 지시하고, 무슨 정책과 행정을 논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이번에는 직원들의 비위를 적발·조사하고, 부패방지·청렴 교육을 해야 할 본부 감찰부서의 E 소방경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노조는 이날 추가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앞서 성명서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감찰부서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간부급의 잇단 비위가 조직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본부 중요 보직에서만 3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는데, 이는 본부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졌음을 보여준다. 직원들의 사기와 신뢰도 많이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강화된 근절대책에도 비위 발생이 잇따라 유감"이라며 "전 직원에 대한 음주운전 예방 및 공직 기강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감찰부서에는 비위 적발자의 보직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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