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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 배 농가 '일소' 피해 심각…시의회 대책 건의
기사 작성일 : 2024-10-21 15:00:19

일소 피해 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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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유의주 기자 = 올해 여름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배 농가에서 일소(햇볕 뎀)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21일 제27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과수 피해 대책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김철환 의원(성환읍·직산읍·입장면)이 대표로 발의한 건의안은 "올해 33도 이상의 폭염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일소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급증했다"며 농협손해보험사의 일소로 인한 대책 마련, 농림축산식품부와 천안시의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 규정 개선, 천안시와 농식품부의 피해 농가 지원 등을 촉구했다.


결의안 채택 후 기념촬영하는 시의원들


[천안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의원은 "폭염으로 인한 일소 현상은 자연재해로 예방에 한계가 있어 농가의 피해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작물 재해보험이 유일한데 보상 규정이 까다로워 온전한 피해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인이 일소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지만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농업인의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농작물 재해보험의 보상 규정 개선과 천안시 및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시 등에 따르면 충남의 대표적 배 주산지인 천안에서는 634곳의 농가가 919.5㏊에서 한 해 3만5천238t의 배를 수확한다.

그러나 올해 농가 430곳(441.4㏊)이 일소와 낙과 피해를 신고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의 50%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일소 피해는 과실 표면이 강한 햇볕에 타들어 가는 것으로 고온과 강한 직사광선에 의해 발생한다. 피해를 본 과실은 불에 덴 것처럼 검게 그을린 모양이 되다가 점차 병 무늬가 움푹 파여 들어가 괴사한다.

아산에서도 농가 560여곳(620㏊) 중 190여곳(202㏊)이 일소 피해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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