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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mRNA 백신, 난치병 치료에 기회"
기사 작성일 : 2024-10-23 13:00:30

드루 와이스먼(65)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


[대한면역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한주 기자 = 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드루 와이스먼(65)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23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난치병 예방·치료에 혁신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스먼 교수는 이날 대한면역학회 등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RNA 백신이 코로나19 외 다른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햏다.

앞서 와이스먼 교수는 지난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커리코 커털린(69)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와이스먼 교수는 mRNA 백신에 대해 "에볼라, 유행성출혈열, 사람 유두종바이러스(HPV), 흑색종, 췌장암 등 여러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와 관련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인류 노력에도 만들지 못했던 백신을 mRNA 기술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류의 백신 개발 역사에 혁신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스먼 교수는 mRNA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100만건 중 평균 2건이 보고되는데 이는 100만건 가운데 평균 1∼4건 부작용이 보고되는 다른 백신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와이스먼 교수는 최근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한 한국 등 글로벌 기업에 연구개발(R&D) 비용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mRNA 백신을 연구 및 개발하는 데 25년이 걸렸다"며 "연구 비용 확보, 논문 출판 등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할 수 있는 mRNA 백신 등이 개발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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