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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상임이사 선임 논란…"면접점수 6위가 최종 2명에 뽑혀"
기사 작성일 : 2024-10-24 19:00:13

손정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상임이사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도현 기자 = 지난해 말 외교부 산하 무상원조 집행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상임이사 2명 선임 과정에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위와 6위를 기록한 인사가 최종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면서 상임이사 2명의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 상임이사에는 28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 심사를 거쳐 10명이 면접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동호 경영전략본부 상임이사는 서류와 면접 심사에서 둘 다 2위를 기록했다.

김 이사는 코이카 사업전략실장, 에티오피아 사무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직무대리, 전략경영처장 등을 지낸 내부 인사다.

손정미 글로벌연대·파트너십본부 상임이사는 공동 9위(2명)로 서류 심사를 통과한 뒤 면접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손 이사는 충북도청 투자유치과 외자유치팀장, 청주대학교 글로벌통상학부 교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글로벌협력관 등을 지낸 코이카 외부 인사다.

최근 손 이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 대통령 장모의 법률대리인을 지낸 손경식 변호사의 누나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전문성이 없음에도 선임됐다는 지적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돼왔다.


장원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한국국제협력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정 의원은 "서류 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보통 2∼3배수 올린다"며 낙하산 인사'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규정상 3∼5배수 범위 안에서 추천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이 면접에서 최종 6위를 기록한 손 이사가 선임된 과정에 대한 설명을 재차 요구하자 장 이사장은 "여성, 외교부·코이카 이외 외부 출신, 어학 능력 등 여러 고려 요인을 감안했다"고 답했다.

장 이사장은 선임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부탁 전화를 받았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는 "자천 또는 타천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이 있었다"며 "세평을 알아본 적은 있지만 구애받은 적 없고 제 판단과 책임하에 선임했다"며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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