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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등 큐텐 계열사 임금체불 신고 두달 반 동안 772건
기사 작성일 : 2024-10-25 15:00:31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큐텐·위메프·티몬 대표


신현우 기자 =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왼쪽부터),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10

고미혜 오규진 기자 = 대규모 미정산 사태가 벌어진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에서 현재까지 700건이 넘는 임금체불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티몬, 위메프, 큐익스프레스, 큐텐테크놀로지 등 큐텐그룹 계열사에 대해 총 772건의 임금체불 신고 사건이 접수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조사 중인 사건은 체불 확정이 되지 않아 정확한 체불액 집계는 어렵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종결된 사건을 기준으로 보면 위메프의 체불액이 1억5천889만원, 티몬 7억2천728만원, 큐익스프레스 30만원, 큐텐테크놀로지 1억747만원 등이다.

대부분 퇴직금 체불이었다.

체불 피해자들에 대한 대지급금은 현재까지 39억원이 지급됐다. 대지급금 제도는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에서 체불액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로, 사후에 사업주에게 회수한다.

티몬과 위메프 등에선 지난 7월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며 직원들의 퇴사도 이어졌는데, 퇴직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상태라 퇴직금 체불이 잇따르고 있다.

큐텐테크놀로지 퇴직자 23명은 이날 미지급 임금 약 9억8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체불임금 피해가 더 확산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지급된 대지급금도 끝까지 회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노위는 이날 노동부 종합국정감사에서 구영배 큐텐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출석을 요구했으나, 구 대표는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회에 출석해 증언하면 형사사건에 미칠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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