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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응급실 재이송' 9월까지 384건…작년 전체 건수 넘어
기사 작성일 : 2024-10-27 10:00:34

응급실 앞 기다림


지난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환자가 구급차에 탄 채로 대기하고 있다. 2024.10.21 [ 자료사진]

(창원= 정종호 기자 = 올해 들어 9월까지 경남지역 119 구급대의 응급실 재이송 건수가 지난해 전체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재이송은 응급환자가 수술·진료 등을 받을 수 있는 병원에 처음부터 제대로 수용되지 못하고 한 차례 이상 다른 병원으로 다시 이송되는 것이다.

27일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119 구급대 응급실 재이송 건수는 384건(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경남지역 연도별 응급실 재이송 환자 수는 지난해 316건, 2022년 350건, 2021년 296건이다.

올해 남은 3개월분 집계가 반영조차 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재이송 건수는 지난해를 비롯해 최근 3년간 연도별 1년 치 전체 응급실 재이송 건수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재이송 건수 사유로는 '1차 응급처치'가 126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54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인데 이는 환자가 응급실에 이송되더라도 기초적인 응급처치만 받고, 중증 관련 수술 등은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전문의 부재'를 사유로 든 재이송은 총 108건(28%)으로, 지난해 전체 120건의 90% 수준이다.

이밖에 재이송 사유로 '병상 부족' 29건(8%), '환자·보호자 변심' 14건(4%), '의료 장비 고장' 5건(1%) 등의 순이었다.

119 구급대의 환자 병원 인계과정에서 의료진이 진료 불가 의사를 표명한 경우나 보호자 부재, 상습 내원자 등이 포함된 '기타' 항목은 총 96건(25%)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응급실 재이송은 환자와 병원 상황이 제각기 다르고, 적절한 병원 선정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일부 연관성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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