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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중진들 "특별감찰관, 표결로 정해선 안돼"…추진 여부엔 이견
기사 작성일 : 2024-10-31 16:00:02

귀엣말하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하고 있다. 2024.10.31

홍지인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31일 의원총회 표결을 통해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추 원내대표 주재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의총으로 인해서 당이 더 분열 및 갈등 양상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표결 양상으로 가는 건 정말 숙고해야 한다", "표결은 가급적 지양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권영세 의원은 "의총을 통해서 결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굳이 표결해서 (계파가) 서로 대립하게 된다면 오히려 피해만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표결은 적절하지 않고,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서로 논의해서 합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이나 당정 관계의 해법에 대해선 참석한 중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조경태 의원은 "향후 정국을 용산이 아니라 우리 당에서 주도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제를 통해 대통령실이 좀 더 투명하고 국민들의 감시 눈에서 계속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특별감찰관 임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일을 대통령실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룸(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특별감찰관을 국민 여론이나 야당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중진들이 당 대표와 간담회를 하는 자리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당 대표실로 그런 의견들이 있다는 걸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대표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를 11월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의원들 의견을 들어가면서 대표와 상의하며 풀어나가겠다"고 답했다.

회동에는 조경태(6선), 권성동·권영세·조배숙(5선), 김태호·박덕흠·안철수·이헌승(4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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