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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형민우 기자 =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시한이 앞당겨져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통합 의대 신설을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합의에 실패한 뒤 전남도는 공모에 착수했다.

당초 15일 1차 마감에 이어 2차 마감 시한인 20일까지 통합 합의를 이루면 공모를 보류하기로 했으나 지난 11일 여야 의정협의체가 출범하면서 기류가 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실국장정책협의회에서 "여야 의정협의체가 출범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며 "두 대학의 통합 합의가 신속히 이뤄져 전남도 의과대학 신설 의제가 테이블에 오르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두 대학을 향해 "도민만을 보면서 15일까지는 통합에 결론을 내고, 세세한 부분은 더 협의하길 바란다"며 합의 시점을 의대 신설 공모 1차 마감일로 못 박았다.

두 대학이 15일까지 합의서를 제출하면 통합의대 신설 계획안을 작성, 내주 열리는 여야 의정협의체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2026년 3월 통합의대를 개교하려면 늦어도 12월 1일까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 신청을 해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야 의정협의체가 가동이 예상보다 이른 어제 출범해 통합도 서둘러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협의체에서 2025년도 의대 정원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한 만큼 반드시 전남 의대 신설 안건을 테이블 위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통합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획처장을 중심으로 실무 협의를 10여차례 열어 논의하고 있다.

목포대 관계자는 "합의에 이를 정도는 아니지만, 논의가 상당히 진척된 것도 사실이다"며 "양 대학이 노력하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순천대 관계자도 "통합의 대원칙에 양 대학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실무 협의에서 이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