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의 슛
[게티이미지/AFP=]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처음으로 '상대 선수'로 만난 클레이 톰프슨에게 패배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20-117로 따돌렸다.
11일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골든스테이트는 9승 2패를 쌓아 피닉스 선스, 오클라호마와 같은 성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권을 이뤘다.
아울러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중 진행되는 컵대회인 NBA컵 첫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NBA컵은 지난해 처음 열린 '인 시즌 토너먼트'의 새 이름으로,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리그 전적에 반영된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댈러스는 5승 6패로 서부 11위에 그쳤다.
이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댈러스로 이적한 톰프슨의 체이스 센터 첫 방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톰프슨은 골든스테이트 '왕조' 시대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스테픈 커리와 함께 맹활약하며 '스플래시 듀오'로 불린 그는 2015년과 2017년, 2018년, 2022년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사 나누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
[AP=]
골든스테이트 구성원과 팬들의 환영 속에 경기에 나선 톰프슨은 친정에 '비수'를 꽂을 뻔했다.
박빙의 양상이던 4쿼터 7분 33초를 남기고 103-102로 전세를 뒤집는 3점포를 꽂았고, 6분 43초 전엔 105-104를 만드는 레이업을 넣기도 했다.
이어 5분 17초를 남기고는 110-105로 벌리는 3점포를 다시 터뜨렸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엔 커리가 있었다.
커리는 2분 36초를 남기고 113-114로 추격하는 외곽포에 이어 1분 50초 전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115-114 역전까지 일궜다.
이어 27.1초 전엔 다시 커리의 3점 슛이 꽂히며 골든스테이트가 118-114로 달아났다.
댈러스는 21초를 남기고 쿠엔틴 그라임스의 3점포로 반격했지만, 12.2초 전 커리의 자유투 2점을 더한 골든스테이트가 결국 웃었다.
커리는 3점 슛 5개를 포함해 37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이끌었다.
톰프슨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고, 댈러스에선 루카 돈치치(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카이리 어빙(21점 6어시스트)도 분전했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폴스트라 감독
[AP=]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는 '명장'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의 보기 드문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
4쿼터까지 두 팀이 111-111로 맞서며 돌입한 연장전에서 121-119로 앞서던 마이애미가 1초를 남기고 제일런 듀런의 덩크로 121-121 동점을 허용하자 스폴스트라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타임아웃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른 것을 뒤늦게 깨달은 스폴스트라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에 따른 자유투 하나를 말리크 비즐리가 넣으며 디트로이트가 122-121로 역전했다.
공격권도 디트로이트에 넘어갔고, 종료 직전 비즐리가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를 하나 더 넣으며 결국 디트로이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마이애미는 시즌 4승 6패로 동부 콘퍼런스 9위에 그쳤고, 디트로이트는 동부 콘퍼런스 7위(5승 7패)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NBA 전적]
디트로이트 123-121 마이애미
애틀랜타 117-116 보스턴
올랜도 114-89 샬럿
뉴욕 111-99 필라델피아
밀워키 99-85 토론토
피닉스 120-112 유타
골든스테이트 120-117 댈러스
포틀랜드 122-108 미네소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