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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태균 지인 가족, 창원 국가산단 후보지 6천여㎡ 매입"
기사 작성일 : 2024-11-18 17:00:04

발언하는 염태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내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의혹 조사본부' 염태영 본부장(오른쪽)이 지난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국가산단 후보지 인근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자료사진]

(창원= 김선경 기자 =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의 경남 창원 제2국가산단 선정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내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의혹 조사본부' 소속 염태영(본부장) 의원실은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매수 내역을 조사한 결과 A씨가 후보지 중 총 10필지 6천431㎡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민주당은 A씨가 명씨 지인의 가족이라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산단 후보지 내 부지를 처음 매입한 시기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2022년 6월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인 그해 7월이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매입 시점은 지난해 2월로, 정부가 산단 후보지 선정 사실을 발표(지난해 3월 15일)하기 직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이를 명씨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 중 하나라고 본다.

염태영 의원은 지난 15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국가산단 후보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5∼12월(총 158건) 사이 월평균 20건 안팎이던 국가산단 후보지 일원 토지거래 건수(소유권 이전 건수)가 지난해 1∼3월에 3배가 넘는 월 70건을 기록했다는 자체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염 의원은 당시 "산단 선정 전, '땅점'이라고 해서 투기와 토지거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명씨에게 부지가 후보지에 포함되는지를 확인받고 문의했다는 진술을 청취했다"며 "명씨가 (후보지 선정) 몇 개월 전부터 관련 정보를 갖고 땅을 사게 권유하고 실제 주변 땅을 사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촬영 김선경]

이와 더불어 창원 제2국가산단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명씨 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지방의회 차원의 조사도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18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행정사무조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명씨는 공직자가 아님에도 공무원들로부터 대외비 문서를 사전에 보고받고 국토교통부 실사단의 현장조사에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며 "사전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고자 한 시 내부 인사는 없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명씨가 창원 국가산단의 부지 범위 및 경계 조정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철저히 살펴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시는 창원 국가산단과 관련해 홍남표 창원시장이 명씨와 만난 적이 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2022년 연말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나는 과정에서 명씨와 우연히 조우했을 것"이라면서도 "전문성이 부족한 명씨가 창원 국가산단을 '기획'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공무원과 지역 국회의원실 간 자료 공유와 관련해서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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