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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주둔 英 공군기지 인근에 수상한 드론 연속 포착
기사 작성일 : 2024-11-27 05:00:57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 기지를 이륙하는 미 공군 F-15E 전투기


[미 공군 제48 전투비행단 제공]

(런던= 김지연 특파원 = 미국 공군이 주둔한 여러 영국 공군 기지 인근에서 잇달아 수상한 드론 활동이 발견됐다고 AP·로이터 통신과 스카이 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공군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잉글랜드 동부에 있는 영국 공군 레이큰히스, 밀든홀, 펠트웰 기지 인근과 잉글랜드 남서부에 있는 페어퍼드 기지 인근에서 다수의 소형 드론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한 국방 소식통은 이 드론 활동이 "조직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당국자도 배후를 단정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이번 드론 비행이 아마추어의 소행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군은 드론 전문가를 포함한 군인 약 60명을 파견했으며 경찰이 국방부 지원을 받아 드론 활동을 조사 중이다.

레이큰히스 기지는 미 공군의 유럽 내 전투력 기반으로 여겨지는 제48전투비행단이 있는 곳이며 밀든홀에는 미 공군 제100공중급유비행단이 있다.

펠트웰은 주거, 학교 및 기타 서비스 등 보급 기지이며 페어퍼드에는 제501전투지원비행단과 제420공군기지비행중대가 있다.

유럽 내 미 공군 대변인은 이번 드론 활동이 적대적인 것으로 파악됐는지에 대해 "주민이나 기반 시설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으며 적대적인 것으로 식별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시설 안보를 위해 계속 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커진 가운데 벌어졌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로 러시아를 타격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사용을 허가한 국가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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