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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형제가 축구선수에서 장교로…공군 학사장교 205명 임관
기사 작성일 : 2024-11-27 11:00:02

축구선수에서 장교 된 이도훈(왼쪽)·이도형 쌍둥이 형제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헌 기자 = 공군은 27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53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총 205명의 공군 장교가 탄생한다. 여군은 72명이다.

지난 8월 26일 교육사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후보생들은 12주 동안 유격훈련, 기지방호훈련, 야외종합훈련 등 교육·훈련을 거쳤다.

김유안 소위(보급수송)가 최우수 성적으로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합동참모의장상은 이수미 소위(운항관제), 공군참모총장상은 권혁규 소위(재정), 공군교육사령관상은 김준형 소위(인사교육)가 받는다.

이날 임관하는 이도훈·도형 소위는 인생 경로를 함께 걸어온 쌍둥이 형제다. 둘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2년간 축구선수로 활약했고,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때 독일 쾰른 쾨니히스도르프에 나란히 입단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유니폼 대신 군복에 태극기를 달겠다는 결심을 한 형제는 동생 이도형 소위가 먼저 공군 부사관 244기로 임관하자 형이 부사관 245기로 따라왔고, 다시금 나란히 장교로 임관했다.

형제는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장교로 공군이라는 그라운드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생 박혜정(왼쪽) 중위(진)와 언니 박혜원 소위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혜원 소위는 건강 문제로 세 번의 도전 끝에 입대와 임관에 성공했다. 먼저 임관한 장교교육대대 소대장 박혜정 소위(중위 진급 예정)가 그의 동생이다. 박혜정 소위를 타 중대 훈육관으로 교육사에서 마주하게 돼 동생에게 경례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김선희 소위는 올해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쌍둥이 남동생들과 함께 공군 가족이 됐다.

임세현 소위는 미국 시민권자로 군 면제 대상이었지만, 6·25전쟁 참전용사 친할아버지 임기서 옹(예비역 육군 중령)의 뒤를 이어 국군의 길을 걷는다.

통역 장교로 임관한 그는 "한국인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군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장교가 되기 위한 '폭풍 감량'은 153기에서도 이어졌다. 조민기 소위는 120㎏ 체중을 70㎏까지 줄이는 극한의 노력으로 계급장을 쟁취했다. 그의 한 기수 선배인 152기 학사장교 이우현 소위는 160㎏에서 90㎏를 빼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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