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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연구자 525명 시국선언…"동문인 사실 부끄러워"(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1-28 17:00:31

서울대 교수·연구자 시국선언


박동주 기자 = 28일 오후 서울대 박물관에서 서울대 교수·연구진이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1.28

이영섭 기자 = 서울대학교 교수와 연구자 525명이 대학가 시국 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와 의료대란, 연구개발 예산 삭감과 세수 결손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며 "서울대가 제대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이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산해 온 것은 아닌지 참담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의 거듭되는 실정과 실책, 그로 인한 혼란의 뿌리에 대통령과 부인에 의한 권력 사유화와 자의적 남용이 있다"며 "한국 사회의 장래를 위해 윤 대통령의 사퇴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회견에 나온 정용욱 역사학부 교수는 "선언 참여자 중 현직 교수가 약 450명으로, 서울대 시국선언 역사상 유례 없이 많은 수준"이라며 "지식인 사회에서도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김백영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데 정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상한 데 발목이 잡혀 있다"며 "하루빨리 국격에 걸맞고 미래를 개척할 정부가 들어서는 게 국민 복리를 위해 시급하다"고 했다.

서울 대학가에선 지난달부터 한국외대, 한양대, 숙명여대, 국민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이 시국선언을 했다.


서울대 교수·연구자 525명이 발표한 시국선언문 일부


[시국선언 참여자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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