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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폭설 대비 염수분사장치·열선 690곳 설치…"확충 필요"
기사 작성일 : 2024-12-03 07:01:11

(의정부= 우영식 기자 = 경기도에는 겨울철 폭설에 대비한 자동 염수분사장치와 도로 열선이 얼마나 설치돼 있을까?


열선 가동되는 도로


[ 자료사진]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자동 염수분사장치는 30개 시군 637곳(354㎞)에, 도로 열선은 10개 시군 53곳(9㎞)에 각각 설치돼 운영 중이다.

자동 염수분사장치는 급경사지 등 도로에 염수를 미리 분사해 얼음이 형성되는 것을 예방하고,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 시설이다.

경기지역에서 염수분사장치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은 용인시로 120곳이다. 다음으로 부천 83곳, 고양 48곳, 파주 39곳 등에 각각 설치돼 있다.

또 도로 열선은 사고 위험이 큰 도로의 포장면 아래 설치돼 온도·습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하고, 원격으로도 운영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강설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경기지역에서 도로 열선은 이천과 구리에 각각 11곳, 용인 9곳, 성남 7곳, 수원 6곳, 안양과 광명 각각 3곳, 오산·안성·남양주 각각 1곳 등 10개 시군 53곳에 설치돼 있다.

도와 시군은 매년 5대 5로 설치 비용을 분담해 염수분사장치와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104억원을 투입해 염수분사장치는 9곳, 도로 열선은 10곳을 더 만들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염수분사장치와 도로 열선은 기습 폭설에 효과가 커 매년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며 "4∼5월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설치 구간이 확정되면 도가 설치비용의 50%를 시군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10개 안팎씩 설치를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염수분사장치나 도로 열선은 기상이변 등으로 갑자기 눈이 내릴 때 제설제를 뿌리기 전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 확충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한번 설치하면 오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량이나 도로의 포장 상태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도로 제설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신속한 제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번 겨울 폭설에 대비해 제설 장비 3천751개를 확보하고, 친환경 제설제 등 제설제 11만7천700t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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