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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부처들, 비상계엄 후폭풍 속 영향 점검 주력
기사 작성일 : 2024-12-04 11:00:11

정부청사 나서는 안덕근 장관


최재구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새벽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4 [공동취재]

(서울·세종= 성혜미 차대운 박초롱 조승한 기자 = 비상계엄 선포·해제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커진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등 주요 경제 부처들은 4일 이번 사태의 국내외 영향 진단과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장관은 이날 순수 국산 기술로 제작된 가스터빈이 설치된 김포 열병합발전소 종합 준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인 한국GM 공장을 방문하는 등의 여러 외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0시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산업 상황, 에너지 수급 등에 관한 사항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연 데 이어 산업, 통상, 에너지 등 주요 부문별로 국내 실물 경제 영향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는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의 영향으로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체코 신규 원전 수출 등 주요 국정과제 수행 동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예정됐던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교통·건설 현장이 정상 가동되는지 상황 점검에 집중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장관은 공공주택 공급 실적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철도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에 대비한 철도 비상 수송 대책 점검 회의는 오후 2시에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오전 11시 박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도로, 철도, 항공과 건설 현장 가동 상황을 확인한다.

부처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었던 동해선 개통 및 시승 현장 취재 행사는 취소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전날 자정께 간부회의를 소집해 "소관 업무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에 "물류 수출과 해운, 항만 관리 등 모든 업무가 아무런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예정대로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 회의와 겨울철 재해대책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연다.

다만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오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선 농산물 입점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과 김성섭 차관도 부처 관할 사항 점검을 위해 외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전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간부들을 소집해 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유 장관과 차관들을 비롯한 간부들은 이날 예정된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8시 45분 세종 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통신망 안정적 제공 등 현 상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날 임기가 시작되는 최원호 신임 위원장의 취임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 별도 취임식 없이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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