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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오늘 순방 마무리…美의회 지도부와 "안보협력 지속"
기사 작성일 : 2024-12-06 14:01:00

미국령 경우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 중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출처: 라이칭더 총통 페이스북

권수현 기자 = 중국의 반발에도 미국 영토를 경유해 남태평양 도서국가들을 순방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대통령)이 괌에서 미국 여야 지도부와 잇따라 통화해 안보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마지막 순방국 팔라우에 도착해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6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오후 중간 기착지인 미국령 괌을 떠나 팔라우에 도착,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어 팔라우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양국이 민주주의의 가치와 자유를 옹호해온 점을 언급하며 "대만과 팔라우는 모두 권위주의의 확장에 맞선 싸움에서 중요한 민주적 보루"라고 역설했다.

그는 앞서 4일 괌에서는 마이크 존슨 미국 연방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상원 군사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 등 여야 지도부 인사들과 전화·화상 통화를 하며 안보와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혔다.

라이 총통은 "존슨 의장과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올해 양당이 초당적으로 통과시킨 '인도·태평양 (방위비)추가 지출 법안'과 내년도 국방수권법이 대만 및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로저 위커 美상원의원과 화상통화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출처: 라이칭더 총통 페이스북

라이 총통은 위커 의원과의 화상통화와 관련해서는 위커 의원이 언급한 '힘을 통한 평화 추구' 개념에 공감하고 "대만과 미국의 안보협력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강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위커 의원은 중국과 대만의 안보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대만의 자기방어 능력을 강화하려는 라이 총통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연합신문망은 전했다.

그는 또한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게 된 뒤에도 국방예산 증액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대만 안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라이 총통은 이날 팔라우 정부 합동청사 준공식에 참석하고 대만이 팔라우에 기증한 구조함의 해상 수색·구조 훈련을 참관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저녁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만을 반드시 수복해야 할 영토로 간주해 대만 당국자들이 타국과 교류하는 것을 반대해온 중국은 대만 문제가 '레드라인'임을 연일 강조하며 반발하고 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라이 총통과 존슨 의장의 통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자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하며 "중국은 단호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안보당국은 라이 총통의 귀국에 맞춰 이날이나 오는 7일께 중국이 대만 포위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연합신문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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