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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5개국 정보동맹 "온라인 통해 청년층 과격화 심화" 경고
기사 작성일 : 2024-12-06 17:00:57

성직자 상대 흉기테러 벌어진 호주의 교회


(시드니 EPA=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소속 경찰관이 2024년 4월 16일 한 청소년이 성직자에 대한 흉기테러를 벌인 교회 앞을 지나고 있다. (EPA/BIANCA DE MARCHI,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2024.12.6.

임화섭 기자 = 영어권 주요 5개국의 정보공유 협의체 '파이브 아이즈'가 온라인을 통한 청년층 급진화 실태에 관한 공동보고서를 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인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정보기관들과 법집행기관들의 정보를 분석해 이 문제에 관한 첫 공동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미성년자들의 급진화, 그리고 테러활동을 지원하거나 계획하거나 실행하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러 관련자 중 미성년자들과 25세 이하 청년의 비율은 시기에 따라 등락이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이들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호주 당국은 자국에서 '긴급대응이 필요한 대테러 사건' 중 20%에 청소년 혹은 청년이 연루돼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4월에는 16세 소년이 호주 시드니 서부에 있는 교회에서 온라인 생중계 예배 도중에 성직자를 흉기로 찔러 충격을 준 사례가 있다.

호주 안보정보기구(ASIO) 수장인 마이크 버제스는 호주에서 올해 일어난 테러공격, 혼란 유발, 테러 의심 사건은 모두 청년 혹은 청소년이 범인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로서 이런 수치는 충격적이다. 정보기관 관계자로서 이런 수치를 보면 심각한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정보기관이나 경찰이 개입할 때쯤 되면 "대부분 너무 늦어서 청년이나 청소년이 이미 어둡고 위험한 곳에 있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청년이나 청소년은 성장기를 주로 온라인과 함께 보냈으며,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로블록스, 틱톡 등 온라인 환경을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테러조직이 접근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런 온라인 환경에서는 폭력적 극단주의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온라인 그룹을 통해 미성년자들이 폭력적 행동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커진다.

실제로 극단주의에 노출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테러공격을 실행하겠다는 농담을 하거나 폭력적 콘텐츠를 만드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를 포섭한 사례도 있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16세 이상만 소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지난달 29일 통과시켰다. 주요국 중 이런 법을 통과시킨 것은 호주가 첫 사례다.

독일에서도 같은 방식의 법을 지지한다는 반응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77%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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