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제물로 시즌 10승 고지에 선착했고,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31점을 합작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16점)와 허수봉(15점)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3-0(25-15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3연승 휘파람을 불며 시즌 10승 2패(승점 29)째를 기록, 2위 대한항공(8승 4패·승점 25)과 간격을 승점 4로 벌렸다.
반면 홈구장이던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된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혀 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시즌 4승 9패가 됐다.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부터 강한 서브와 막강 화력으로 KB손보의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 초반 허수봉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8-2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14-6에서도 레오의 서브가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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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4에서도 레오의 서브 득점이 또 한 번 나온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4-6으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직선 강타를 시작으로 연속 3점을 몰아쳐 전세를 뒤집은 뒤 15-12에서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와 레오의 블로킹,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3연속 득점해 6점 차로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막판 24-23까지 쫓겼지만, 상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의 확실한 득점원인 레오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의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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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9-9 동점에서 직선 강타로 균형을 깨더니, 강력한 서브 에이스와 호쾌한 백어택으로 연속 3점을 책임져 중반 주도권을 현대캐피탈로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16-14에서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18-14로 벌렸고, 곧이어 레오가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은 24-19에서 시원한 직선 강타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8대 0, 서브 에이스에서 8대 2로 KB손보를 압도했고, 팀 공격성공률도 59.37%로 순도가 높았다.
공격하는 KB손보의 비예나(왼쪽 맨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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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는 비예나(14점)와 나경복(10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광주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거포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21득점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에 3-1(15-25 25-18 25-15 25-16) 역전승을 낚았다.
공격하는 페퍼저축은행의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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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시즌 4승 8패를 기록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아시아 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절감하며 8연패 부진에 빠졌다.
GS칼텍스는 시즌 1승 11패(승점 5)로 최하위로 밀려 있다.
GS칼텍스가 외국인 쌍포의 부상 공백에도 이주아와 유서연, 문지윤의 활약으로 1세트 25-15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강한 뒷심으로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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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15-14에서 이예림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쓸어 담았고, 24-18에서 테일러의 이동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를 25-15로 여유 있게 이겼고, 4세트 역시 10-10 동점에서 GS칼텍스를 꽁꽁 묶어두고 연속 8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공격력으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확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이예림(13점)과 이한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