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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서비스 이용' 아동 사교육비 월 21만원…평균의 '절반'
기사 작성일 : 2024-12-07 07:00:33

김잔디 기자 =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동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비율도 평균을 웃돌았다.

8일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동과 양육자, 자립준비청년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동정책 및 서비스에 관한 조사'를 복지부의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의 조사는 지역아동센터 등 복지서비스 이용·입양·가정위탁·자립준비청년 등 지원·보호대상 아동 및 양육자 4천413가구를 대상으로, 복지부의 조사는 전국의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5천753가구를 대상으로 각각 시행됐다.

우선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동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원으로, 아동종합실태조사 아동의 43만5천원과 비교해 2배 차이가 나타났다.


'아동정책 및 서비스에 관한 조사'


아동권리보장원의 '아동정책 및 서비스에 관한 조사' 1차 조사의 주요 결과. 2024.12.06.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육자의 31.1%는 수입이 월평균 2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되는 등 전반적인 소득도 낮았다.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양육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약 541만9천원이었다.

아동권리보장원 조사에서는 아동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이 13.5%에 달했으나,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는 3.2%에 그쳤다.

복지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동이 학교폭력에 노출된 경험도 더 많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35.7%, 가해 경험은 24.7%였다.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피해 경험 20.8%, 가해 경험 13.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오세현 아동권리보장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와 아동종합실태조사를 비교했을 때 양육자의 월평균 소득이 더 낮고, 사교육비도 2배 차이가 나타났다"면서도 "모든 면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어서 삶의 만족도 부분은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동권리보장원 조사에서 나타난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점으로 아동종합실태조사의 7.14점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동정책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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