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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모집 마감일인데…'빅5' 병원 모두 지원자 '한 자릿수'
기사 작성일 : 2024-12-09 12:00:38

'계엄 규탄' 대학로 모인 젊은의사들


류효림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계엄 규탄 및 의료개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8

고미혜 오진송 권지현 기자 =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9일 오전 현재 '빅5' 병원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병원들은 지원 마감 시각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 지원을 기다려보겠다면서도 기존 의정 갈등에 더해 계엄 포고령을 둘러싼 의료계의 격앙된 분위기 탓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보건복지부 수련평가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3천594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감일인 이날 오전까지 병원별 지원자가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지원율은 미미하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 한 곳인 A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원자는 한 자릿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는 "오늘이 지원 마지막 날이라 얼마나 더 지원할지는 모르겠다"며 "지원자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 같다. 가망이 없다"고 내다봤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들도 "지원자는 한 자릿수 수준"이라거나 "지원자가 있기는 한데 많지 않다"고 전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 2월 병원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들은 복귀 의사가 있었던 일부 전공의들도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 등으로 지원을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 병원 관계자는 "이번 모집 때 지원하려고 했던 일부 사람들도 이제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느냐"라며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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