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與, 금주 새 원내사령탑 선출…'탄핵·특검·예산' 대응 시험대(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9 19:00:04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2.7

류미나 안채원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공백 상황이 이어지며 야당의 몰아치는 탄핵·특검·예산안 공세에 여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12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곽규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저의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며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정족수 미달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폐기된 직후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의를 밝힌 데 이어 거듭 사퇴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당초 의총에서는 추 원내대표 복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추 원내대표에게 복귀 요청을 할 생각이 없다는 친한계와 달리, 친윤(친윤석열)계·중진 의원들은 앞선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 결론이 난 것을 내세워 추 원내대표를 설득해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추 원내대표가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의총 과정에서 추 원내대표의 확고한 복귀 거부 의사가 전해지면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데 의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역시 사의를 표명한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직을 유지하며 원내 지도부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장 민주당은 10일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한 상태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상설특검' 수사요구안도 같은 날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는 각종 탄핵안과 특검법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0일 보고해 1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태세다.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일반 특검'도 같은 날 상정이 유력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은 12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14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나경원·윤상현(5선), 김도읍(4선), 김성원·성일종·송석준(3선) 의원 등이 본인의 출마 의사와 상관 없이 거론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