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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 마감…'빅5'도 지원자 소수 그쳐(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9 19:00:35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


류효림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열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에서 사직 전공의를 비롯한 젊은 의사들이 계엄 규탄 및 의료개혁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8

오진송 권지현 기자 =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하는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이 9일 마감했지만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수련병원인 '빅5' 병원도 지원자가 소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수련병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전공의 모집이 어렵게 되자 의사 인력난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수련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76개 수련병원은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3천594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마감 종료 시까지 병원별 지원자는 10명 안팎으로 소수에 그쳤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중 한 곳의 관계자는 "지원자는 1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들도 "지원자는 정확히 한 자릿수로 마감했다"라거나 "오전까지 지원자가 한 자릿수였는데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들은 복귀 의사가 있었던 일부 전공의들도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 등으로 지원을 주저한 것으로 봤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이번 모집 때 지원하려고 했던 일부 사람들도 이제는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병원들은 전공의 미복귀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빅5 병원장은 와의 통화에서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는 학생과 전공의를 교육해 길러내야 하는데, 인력 양성 사이클이 단절돼 그 후유증이 꽤 길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인턴의 경우 의사 국가시험 이후인 내년 1월 22∼23일 원서를 접수하는데, 국시 응시자 자체가 많지 않아 역시 지원율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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