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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대왕고래 시추 철회 촉구…사업 실체 수사해야"
기사 작성일 : 2024-12-11 15:00:34

기자회견 하는 환경단체들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박성제 기자 =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인 '대왕고래'의 시추선이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가운데 환경단체가 사업 철회를 주장했다.

부산·경남지역 환경단체로 구성된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은 11일 오후 부산 서구 암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9일 부산 남외항에 입항한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일주일가량 시추에 필요한 자재를 실은 뒤 동해로 이동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다만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사업의 내년 예산 497억원이 전액 삭감된 채 확정됐다.

환경단체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탄핵과 함께 지금 당장 전면 철회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국회에서는 사업 적정성과 해당 해역에 자원 부존 가능성을 확인한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해왔다"고 덧붙였다.


탄핵정국 속 대왕고래 탐사시추 본격화


[ 자료사진]

이들은 "IPCC 보고서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을 지키기 위해 한국이 2023년 이후 소모할 수 있는 탄소량은 45억t인데, 이 사업만으로 한국의 탄소 예산이 모두 소진되고 만다"며 "대한민국의 실질적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대폭 투자하는 것이 계엄 선포로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 경제를 구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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