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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AIC, 中합작사에 1.6조 투자 "中소비자 요구 맞추겠다"
기사 작성일 : 2024-12-12 15:00:57

중국 현대차 공장


중국 베이징의 현대차 공장 내부 모습. [ 자료사진]

권수현 기자 = 현대차[005380]가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 함께 양사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11억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2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BAIC는 양사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천800만달러씩 모두 10억9천6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BAIC는 이번 투자로 단기적으로는 베이징현대차의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신기술 및 신제품에 투자해 전기차 등으로의 전환과 발전전략을 지원하겠다며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같은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에서도 현지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현대차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과 BYD 등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수년간 이어진 현대차와 기아의 부진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2016년 중국 판매량이 114만대에 달하던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 왔다.

중국 사업 재조정에 나선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가운데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올해 초 충칭 공장까지 처분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4만9천대로 정점이었던 2016년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3만7천300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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