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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확충 승인 하동한국병원, 의료인 면허 대여 의혹으로 고발
기사 작성일 : 2024-12-17 16:00:32

하동군청 전경


[경남 하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동= 박정헌 기자 = 경남 하동군이 병상 확충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하동한국병원을 의료인 면허 대여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17일 하동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입원 환자 수에 비례해 의료진을 확보하겠다는 조건으로 하동한국병원의 병상 확충을 승인했다.

이후 하동한국병원은 의사 5명과 간호사 40명 등 총 45명을 추가 채용하겠다며 이들의 면허증 사본을 군에 제출했다.

그러나 하동한국병원은 병상 확충 승인을 받은 뒤 기존 의사 3명 및 간호사 12명으로 계속 운영할 뿐 약속했던 인력 충원은 하지 않았다.

군은 하동한국병원에서 병상 확충을 위해 채용 계획에 없는 다른 의료인들의 면허증 사본을 빌려 허위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하동경찰서에 하동한국병원의 의료인 면허 대여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동한국병원은 내부 사정으로 의료인 채용 일정이 연기됐으며 의료인 면허 대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 및 행정처분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하동한국병원은 지난 9월 30병상으로 개원한 뒤 병상이 부족하다며 100병상으로 늘려달라고 군에 신청했다.

하지만 군은 간호사 수 부족으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이를 거절했고, 한국병원은 이에 반발해 휴업신청서를 제출하고 일주일간 휴업하는 등 군과 갈등을 빚다가 진료를 재개한 바 있다.

이후 하동한국병원은 향후 입원 환자 수에 비례해 의료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군으로부터 병상 확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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