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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옥스퍼드, 세계 대학과 손잡고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
기사 작성일 : 2024-12-19 08:00:59

옥스퍼드, 세계 대학과 손잡고 '한국어 교육 세계화'


(런던=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왼쪽) 옥스퍼드대 교수와 인도네시아 판차실라대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총장이 14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에서 한국어 교육을 위한 협약서(MOU)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9 [조지은 교수 제공]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학 등 세계 각국 대학들과 협력해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한국학 교수 연구팀은 세계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내외 여러 대학과 손 잡고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을 확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K-팝이나 K-드라마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 세대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경우 한국어는 중등 교육과정 평가시험(GCSE) 외국어 교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도 학생 수요가 많아 방과 후 수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등 학교가 2022년 45개, 2023년 68개로 증가세다.

옥스퍼드대 어학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이에 착안해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재 '안녕? 코리안!'을 집필해 이를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교재의 음원은 앞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도 번역, 제작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어가 한류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지은 교수가 집필한 한국어 교재 '안녕? 코리안!'


[조지은 교수 제공]

또한 옥스퍼드대 한국학과는 최근 한국의 평택대 국제교류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판차실라대와 각각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평택대는 옥스퍼드대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빠르면 2025년부터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에 한국어 교육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평택대는 권역별로 4∼5개 종합대학이 참여하면 이들 학교와 함께 '글로벌 한국어 연합'을 이루고 옥스퍼드와 함께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가 인기를 끌자 판차실라대는 한국어학과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대학교는 과가 신설되면 옥스퍼드대의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의 일부 중·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 예정으로, 옥스퍼드대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판차실라대 총장은 "인도네시아 MZ세대에게 아메리칸드림에 이어 코리안 드림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더 많은 교류가 가능하도록 교육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조 교수 연구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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