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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산단을 청년이 찾는 공간으로"…문화선도산단 3곳 공모
기사 작성일 : 2024-12-23 12:00:24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팔복예술공장


(전주= 전수영 기자 = 1979년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 들어선 '썬전자'는 카세트테이프를 만들어 수출했던 공장이다. 1992년 문을 닫았다. 폐업 이후 25년간 애물단지로 방치됐던 공장은 2018년 다시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을 통해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낡은 콘크리트 건물 두 개 동으로 이뤄진 팔복예술공장은 40여 년 전 공장으로 쓰일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21.6.2

(세종=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문화 선도 산업단지 선정을 위한 통합공모를 23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9월 범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후속 조치로, 문화 선도 산단 3곳을 선정하는 내용이다.

이번 문화 선도 산단 공모는 준공·운영 중인 전체 산단을 대상으로 하며,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기초지자체 등과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조성계획을 수립해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각 부처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신청서에 대한 서면 평가, 현장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3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문화선도산단 공모 및 선정 과정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정 이후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역문화진흥원, 국토연구원 등 유관 기관이 컨설팅을 통해 세부 계획을 보완, 내년 4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화 선도 산단에는 산단 통합 브랜드 개발, 산단 상징물(랜드마크) 조성, 산단 구조 고도화 사업, 산단 재생 사업, 산단 특화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문화·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토지용도 변경, 용적률 완화 등 특례 적용도 검토된다.

특히, 선도 산단에는 주력 업종 등 고유의 정체성, 역사성, 문화를 반영한 통합 브랜드를 구축하고, 산단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와 테마 공간 및 필요한 기반 시설이 조성된다.

아울러 공연, 전시 등 산단 특성에 맞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단 근로자와 지역 주민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선도 산단 내 근로자 및 주민이 참여해 문화·생활 현안을 논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청년 실험실(리빙랩)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고 내용은 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www.kicox.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단은 우리 제조업 발전을 이끈 산업의 핵심 공간이나, 문화 편의시설 부족, 기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청년이 기피하고 입주기업은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다"며 "산단을 청년이 찾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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