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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동대구역광장 설치 안돼"…시민단체 등 반발
기사 작성일 : 2024-12-23 14:00:33

'박정희 동상 반대'


(대구= 윤관식 기자 =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 대구 시민대회'에서 박정희 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는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2024.12.23

(대구= 윤관식 박세진 기자 = 대구 시민단체 등이 23일 대구시의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희우상화반대범시민운동본부 이날 낮 12시 30분께 박 전 대통령 동상이 설치된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우상화 반대 및 대구시장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 단체는 박 전 대통령의 친일·독재 행적 등을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시민 의사를 무시하는 동상은 철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불법 (동상 설치) 행위를 하고 있다"며 "독재자 박 전 대통령을 숭배하고 있는 홍 시장은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서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박정희 동상 설치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당 대구시당,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


(대구= 윤관식 기자 = 23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박정희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연다. 2024.12.23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11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동상 불법 설치 강력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시당은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3일 대구지법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대구시는 결과가 나기 전인 지난 21일 동상을 설치했다.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한때 고성으로 집회와 기자회견을 비판했지만, 경찰이 제지해 큰 충돌은 없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한다.

대구경찰청은 400여명을 제막식 장소 일대에 배치하고 질서유지선(차단벽)을 설치했다.


'박정희 동상 반대'


(대구= 윤관식 기자 = 23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 대구 시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이 행사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는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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