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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구 명예회장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축제의 장으로"
기사 작성일 : 2024-12-24 14:00:39

황병구 미주한상총연 명예회장


강성철 기자 = 황병구 미주한상총연 명예회장은 내년 4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중소기업 수출확대와 K-콘텐츠를 알리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4.12.24

강성철 기자 = "예전에는 품질이 떨어져도 애국심 하나로 모국 제품을 시장에 알렸는데 이제는 현지 바이어들도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엄지척을 해줍니다. 중소기업이 자신감을 갖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 4월 17∼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준비에 한창인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미주한상총연)의 황병구 명예회장은 24일 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의 미국 판로 개척을 돕는 비즈니스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주한상총연은 원래 같은 장소·기간에 '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재외동포청이 주최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성공해 대회를 격상하게 됐다.

2년 전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황 회장은 "동포청과 함께하게 돼 대회 위상과 규모도 커지고 더 짜임새 있게 열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국내외 한상(韓商) 간 '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모국 수출 확대 및 동포사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다. 매년 국내에서 개최돼 오다가 2년 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렸다.

황 명예회장은 2번째 해외 개최인 내년도 대회와 관련,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의 한인 사회 원로들은 이민 120년 만에 열리는 동포사회 최대 행사라고 기뻐한다"며 "동포사회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함께 어우러져 'K-콘텐츠'의 매력을 널리 전하는 자리로 만들자며 모두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1980년에 미주 내 한인상공인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미주한상총연은 6개 지역협의회, 79개 지역 상공회의소, 글로벌 비즈니스 운영본부 등을 갖추고 비즈니스박람회 및 세미나 등을 매년 열고 있다.

황 회장은 이 대회가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 간 경제교류 및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미주한상총연은 양국의 중소기업, 정부·지자체 등에서 최대 1만5천여명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수출상담회에는 다양한 상품군을 소개하는 450개 부스를 개설할 계획이다.

1대1 바이어 미팅, 스타트업 피칭, 벤처 투자 포럼, 미국 정부 공공조달 사업 포럼 등 수출 상담과 함께 다양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서 무궁화장 받은 황병구 명예회장


황병구 미주한상총연 명예회장이 지난 10월 4일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자료사진]

황 회장은 "조지아주에는 현대·LG·SK·한화 등 대기업·중견·중소기업이 283개나 진출해 있다"며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중견 기업 등도 대회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주한상총연 각 지회와 회원들은 이번 대회에 현지 바이어를 1개사 이상 데리고 오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한류와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서 참석자 규모는 대회가 임박할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회장은 "미·중 간 경쟁과 관세 장벽으로 인해 중국 제품의 미국 시장 진입이 더딘 상황"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한국 제품 인지도를 높일 기회"라고 조언했다.

미주한상총연은 이번 대회를 비즈니스 교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 기간 코리안 푸드페스티벌을 열어서 현지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한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한복 체험, 태권도 시범 공연, 국악 한마당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K-푸드 인기가 높아서 기업 전시 식품 코너에서도 현장 시식과 판매가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한국 문화 소비를 원하는 한류 팬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황 회장은 2001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이민해 21년째 난 농사를 짓고 있다.

10에이커(약 4만여㎡) 크기의 난 농장 코러스(Korus)를 운영하는 그는 2016년 중앙플로리다한인상공회의소를 창설한 뒤 초대 회장을 맡았고, 미주한상총연 이사장을 거쳐 2021∼2023년 회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었다.

회장 재임 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지난 19일에는 미디어연대가 언론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이에게 수여하는 알바트로스상 시상식에서 '특별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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