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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주 주택 시장 '반짝 맑음'…중장기 전망은 '흐림'
기사 작성일 : 2024-12-26 16:00:17

(광주= 송형일 기자 = 내년 광주지역 주택 시장은 수급 불균형 완화로 단기적으로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시장 전망 (PG)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주택보급률, 인구 감소, 공급물량 확대 등 구조적 요인들로 인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광주 전남본부가 26일 발표한 '최근 광주지역 주택시장 부진 요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감소, 주택가격 전망의 상승 전환,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감소 등이 내년 주택시장 회복에 도움을 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올해 광주 주택시장의 부진 요인으로 수요 측면에서 4가지를 들었는데 주택가격 하락 전망 우세, 아파트 분양가 지속 상승, 주택 이주 부담 증가, 아파트 중심의 높은 주택보급률 등을 꼽았다.

특히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원가 상승과 일부 사업장의 고급화 전략 등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이 대폭 높아진 것은 수요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아파트 보급률(81.5%)과 인구 감소는 아파트 구매 여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도 지역 건설사의 분양 지속과 민간 공원 개발, 지역 시장 규모 대비 많은 건설업체 수, 주택경기 하강과 높은 경기민감도 등도 주택 경기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지역 건설사의 공급 과잉은 분양 물량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분양 물량은 2019년 1만6천가구에서 2020년 6천600가구, 2021년 3천400가구 등으로 줄어든뒤 2022년 4천500가구에서 2024년에는 1만2천500가구, 내년에는 1만 가구 이상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개선점으로 지역 주택 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시장에서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함께 경영개선이 어려운 건설사의 업종 전환 지원과 금융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인구 및 가구 구조 변동에 따른 주거 수요 변화에 맞춰 중대형 중심에서 소형 아파트 또는 비아파트 주택 공급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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