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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당국, 美우버이츠의 대만 배달앱 인수 불허…"선택권 제약"
기사 작성일 : 2024-12-26 16:00:58

한 대학교에 배달 온 푸드판다 소속 오토바이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미국의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 산하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우버이츠(Uber Eats)의 대만 배달앱 인수를 불허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대만 경쟁 당국인 공평교역위원회(FTC, 공정거래위원회 격)는 전날 우버이츠가 경쟁사인 대만의 푸드판다를 인수하게 되면 합병 후 배달 플랫폼 점유율이 90%에 이른다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천즈민 FTC 부주임위원(부위원장 격)은 이번 사안이 '제한경쟁'이라는 측면에서 이뤄졌다며 '공평교역법'(공정거래법 격)에 따라 이들 기업의 합병을 금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내 양대 배달 플랫폼의 합병으로 인해 서비스 가격과 자영업자 수수료가 인상되고 소비자 선택권, 노동권 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우버이츠 측은 실망감을 전하면서도 앞으로 지속해서 대만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한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향후 푸드판다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의 대만 시장 투자 금액이 85억3천15만대만달러(약 3천793억원)를 넘어섰다면서 대만 이커머스의 마지막 단계인 배달 플랫폼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쿠팡 측과 연락을 취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못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우버이츠는 지난 5월 푸드판다를 9억5천만달러(약 1조3천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11월 FTC에 양대 플랫폼의 합병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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