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열차와 소방차 충돌 현장
[로이터=]
김용래 기자 = 올해의 마지막 주말 지구촌에서는 181명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비롯해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AP통신과 CBS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45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 중심가의 교차로에서 소방차 1대가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소방차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과 열차 승객 1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차는 충돌 사고로 완파됐고, 다친 소방관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는 경비행기가 추락해 2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0분께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500㎞ 떨어진 팔머스 아일랜드의 활주로에서 레저용 경비행기 1대가 추락, 조종사 1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승객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28일 남미 에콰도르와 페루의 해변에서는 풍랑으로 최고 13피트(3.96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어 사망자가 발생하고 다수의 항구가 폐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재난당국은 해안 도시 만타의 한 해변에서 이날 오전 6시께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페루 당국은 내년 1월 1일까지 121개 항구 중 91곳을 폐쇄했다. 수도 리마 인근의 페루 최대 항구도시인 칼라오에서도 여러 해변이 폐쇄돼 관광객의 출입이 금지됐고, 어선의 출항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불의의 사건사고 이외에도 지구촌 곳곳의 분쟁지에서는 충돌이 멈추지 않았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등지에서 적대 세력 간의 무력 분쟁으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톨로뉴스에 따르면 28일 아프간 동부 호스트주와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사이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해 파키스탄 국경 수비대원 19명과 아프간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공습당한 가자지구 난민촌의 처참한 모습
[신화=]
앞서 파키스탄군이 아프간 국경 너머로 공습을 감행하면서 수십명이 사망하자 아프간 통치 세력인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28일 가자지구 중부의 마가지 난민캠프의 한 가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최소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병원 관계자는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9명이 숨졌으며 수십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스라엘 항공기가 마가지 난민촌 외곽에 최소 1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목격자와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와 폭설 등 악천후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운행되거나 결항하는 일도 속출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악천후로 미국 전역에서 수천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데이터에 따르면 28일 저녁 기준으로 미국 내를 운행하거나 미국 출발 또는 도착하는 항공편 8천편 이상이 지연됐고, 200편 이상이 취소됐다.
미국의 항공기 대거 지연·결항 사태는 악천후 때문이다. 미국 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폭설, 남부지역에서는 토네이도 등으로 원인이다.
미국 남부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사망자도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에서만 토네이도로 최소 2명의 숨졌고, 주택과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텍사스주 휴스턴 남부의 리버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미시시피주 애덤스 카운티에서는 1명이 숨지고,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관련 기사
'해리스에 거액 후원' 빌 게이츠도 트럼프에 면담 요청
"독일 성탄절 차량돌진 용의자, '反이슬람' 외치던 사우디 난민"
"일본 작년 출생아 수 약 69만명 추정…70만명 첫 붕괴"
시리아 과도정부 조각 작업…각국 대사관 재가동(종합2보)
노벨상 탄 'AI대부' 힌턴, '오픈AI 영리법인 전환 반대'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