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제주항공 참사] 일본 조류충돌 작년 1천499건…약 30%는 착륙 활주서 발생
기사 작성일 : 2024-12-30 14:00:57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가 지목되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에서도 1천499건이 발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생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건수는 2019년까지 매년 1천400∼2천건 수준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운항 편수 감소로 약 1천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1천499건으로 늘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현장 수색


(무안= 서대연 기자 =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4.12.30

공항별로는 발생 건수가 많은 하네다 공항의 경우 이착륙 1만회당 2.6회가량 발생했다.

지난해 일본 내 조류 충돌은 착륙 활주 과정에서 약 30%가 발생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작년 10월 후쿠오카 공항에서 착륙하던 항공기가 새와 충돌해 새의 사체 수습 등을 위해 활주로가 일시 폐쇄됐다.

착륙 활주 과정 이외에 약 20%는 이륙 활주 과정에서 일어났으며 활주로를 향해 고도를 낮추는 단계에서 발생한 충돌 건수도 20%가량 차지했다.

닛케이는 "조류 충돌은 이착륙 시에 일어나기 쉬운 문제 중 하나로, 중대한 사례는 드물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 공항에서는 방지대책을 벌이고 있다"며 "주부국제공항(아이치현)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조류를 검지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사고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최상목 부총리가 '1인 3역'을 수행해야 하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한국 야당이 정부를 상대로 종전처럼 압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최 부총리에 대해서는 한 총리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압박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댓글